분류 전체보기 459

-나는 죽어서 무엇이될까?-

-나는 죽어서 무엇이될까?- 초저녁 부터 온마을을 떠들썩하게 하던 대도돔 소리가 이제는 흙다리를 건너 망자의 막내아들이 살고있는 개울건너 영태네 집앞을 지나 절터골로 향하고 있나보다. 으흠~으흠/ 아랫방에서 들려오는 할아버지 헛기침소리는 동요 하지말고 글이나 읽으라는 신호이지만, 아까부터 양짖말 상갓집에서 들려오는 어수선한 먼소리 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책상앞에 앉아있던 나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빠른 손짖으로 방문을 열고 마당을 가로질러 대문을 나섯다. 대낮같이 훤하게 솜방망이 횃불의 무리가 앞장을서고 뒤를이어 빈 상여를멘 상여꾼들이 요랑잡이가 상여앞에 올라서서 구성지게 뽑아내는 상여소리는 구경꾼들의 심금을 울리는 북망산천(北邙山川)으로 떠나야할 넋을 위로하는 念의 넋두리한다. 상여가 나가기 전날밤 행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