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 만추(滿秋)- 고래 힘줄처럼 질긴 人然의 알갱이들이 발바닥에 박힌 티눈 처럼 아주 가끔씩 송곳으로 찌르는듯한 고통으로 또아리를 틀고 가을을 떠밀고 있는 날! 滿秋의 언저리에 속절없이 떨어지는 은행잎 처럼 그리움 쌓여 가고 있나보다. -지권영- Reves D'automne (가을의 꿈) / Andre Gagnon 갈바람의 詩와 野生花 2016.11.10
-가을 小考- -가을 小考- 청솔잎 바늘 끝에 알알이 찔리우던 가을이 피빛 비명을 지르는 해거름 나뭇잎 노랑 빨강 점점이 찔리우다 끝내는 온 산 불타오르듯 처연한 追憶 하나 햇살 끝에 혀빼어 내물고 , 옥빛 하늘 시려워 능수버들 채끝에 아슬아슬 또 하나의 설움을 내려 놓는다. -지권영- . 갈바람의 詩와 野生花 2016.10.12
-구월 가고- -구월 가고- 아직도 목덜미에 내려앉는 찐득한 여름이 그대로 인듯 한데 어느새 부는 갈바람이 산뜻하다. 노을 앞을 가로 막고 선 큰애기의 투명한 치마자락 처럼 큰 나무 아래쪽에서 부터 븕은 물감을 물들이는 단풍잎이 공연히 심술난 가을... 몇일째 찌푸둥한 하늘가엔 회색빛 구름.. 갈바람의 詩와 野生花 2016.09.29
-가슴을 울리는소리- -가슴을 울리는소리- '모종' 한옥의 구조는 한칸을 사방 아홉자와 넉자의 퇴를 달아 설계를 하기 때문에 두칸짜리 방이래야 2.97mx5.94m 이다. 도산서원 소수서원처럼 큰 서원이 없던 대다수의 농촌에선 훈장님댁에 두칸짜리 방을 만들고 서당으로 썼는데 난방이 필요없는 여름한철 무더위.. 갈바람의 삶의향기. 隨筆 2016.08.05
-또- -또- '고도를 기다리며' 인생이란 '또' 자에 속아서 산다고 한다. '또' 내일은 오늘 보다 나아지겠지... '또'내년엔 올해보다 나아지겠지.... 누구 말씀이냐구? 영희 아버지 말씀이다. 아일랜드 출신의 프랑스 작가 사뮈엘베게트(samuel beckett. 1906~1989)가쓴 희곡'고도를 기다리며' '인간의 삶은 .. 갈바람의 삶의향기. 隨筆 2016.08.03
-古鄕 의 강- -古鄕 의 강- 남한강! 상류(上流) 깍아 지른 듯한 산 골짜기 사이로 검푸르게 도도히 흘러 가는 내 고향 앞 강줄기엔 대처(大處)에 봄소식이 완연한 사월이 다 지나 가도록 된서리가 내리고 하얀 얼음이 군데군데 가장자리를 따라 남아 있다. 말라 누워 쓰러진 갈대 사이로 버들강아지가 하.. 갈바람의 삶의향기. 隨筆 2016.03.09
-봄바람- -봄바람- 몇해전 이맘때 쯤에는 가산(可山) 이효석(李孝石)의 생가가 있는 평창 봉평에서 공사를 했는데 4월이 다 지나가도 겨울 속에 머물러 있는 곳이 강원도요 고지대(高山地帶)에는 꽃 피는 봄도 뒤 늦게 찾아 든다는 걸 몸으로 느끼게 하더니 금년 봄에도 이놈의 역마살(驛馬煞) 인생.. 갈바람의 삶의향기. 隨筆 2016.03.09
-새가슴 만 같아라- -새가슴 만 같아라- 아버지 돌아가시고 일년에 열번이나 (명절에 두번 4대 제사 여덟번 )고향으로 제사를 지내러 다녀야 하는 종손(宗孫)이라서 제삿날이면 퇴근후에 밤을 달려 고향에 내려 가서 제사를 지내고 새벽에 서울로 올라와 출근을해야 하던 그때는 현장일이 바빠서 부득이하게 .. 갈바람의 삶의향기. 隨筆 2016.03.08
-세월아 너는 어이...- -세월아 너는 어이...- 세밑에 어머님을 모시러 고향으로 내려가던날 성묘를 끝내고 동생 내외가 챙겨주는 제사에쓸 잡곡(雜穀)이랑 산나물등 집에서 갈아만든 두부등을 챙기고 방앗간에서 가래떡 까지 뽑아 차에실은뒤 숙부님께 인사를 드리러 작은집엘 올라갔더니 청주에사는 당질녀(.. 갈바람의 삶의향기. 隨筆 2016.03.08
- 어머나 - - 어머나 - 엊그제 북한산 쪽두리봉을 넘어 탕춘대(蕩春臺) 능선을 향해 삐뜨럭길(산능선 옆으로난길)로 돌아설때 산객 한사람이 병풍처럼 늘어선 바위를 보며 "어머! 아름답다! 이렇게 장관으로 바위가 아름다울수 있나?"/ 하며 감탄사를 연발 했다. 늘 지나치며 별로 관심을 두지않던 사.. 갈바람의 삶의향기. 隨筆 2016.03.08